인생 direction/책읽자

머니트랜드 2023 리뷰

난폭한뚱이 2023. 4. 20. 10:38

첫 독서 포스팅이다.

 

혼자서 독서를 꾸준히 해오고는 있었지만, 같은 분야의 책만 계속 읽거나 읽은 후 느낀점의 비해 삶에 체화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웠다. 이번에 소모임 어플에서 독서모임을 찾아 가입했고, 이번에 첫 참여이다. 

 

이번 독서모임의 책은 '머니트랜드 2023'

 

 

머니트랜드 2023

 

처음 이 책을 보는데 익숙한 작가들이였다! 김작가TV 유튜브를 운영하시는 김도윤님과 부읽남 TV 를 운영하시는 정태익 님 등, 경제공부를 시작하고 들여다본 유튜버분들이 책을 낸 것이였다. 혼자서 뽀짝뽀짝 열심히 보다보니 유튜버분들과 혼자 쌓인 내적 친밀감에 왠지 모르게 내심 반가웠삼 ... 

 

프롤로그에서 '격동의 시기에 필요한 단 한권의 책'이라고 이 책을 소개하고 있다. 정말 맞는 말이다. 금융문맹인 내가 경제, 투자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한것이 2023년 초. 경린이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2023년이다. 

 

기초 경제 공부와 뉴스를 같이 보면 도대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이해가 불가한 것이다! 또한 유튜브를 돌아다니면서 현상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 어느 한 경제 유튜버의 가치관이 나의 가치관이 되지 않을까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경제 너무 어려웟 ㅠ.ㅠ

 

이 책은 격동 및 혼란의 시기였던 코로나 시대를 지나 접하는 2023 년에 대한 정보를 객관적으로 전해주며 해석해주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나에게 아직 어려운 챕터들도 있어서, 100퍼센트 이해하려기 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려고 했다. 

 

책 내에서는 다양한 경제 상황을 논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내게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을 하나 나누고자 한다. '인스타그램과 허세 피라미드'라는 챕터이다. 작가는 인스타그램은 일반적인 sns가 아닌 가상현실 게임에 가깝다고 이야기한다. 누군가는 인스타그램에서 보여지는 내 부캐를 위해 돈을 현질할 것이며, 어떤 누군가는 그 현실을 비판하고 바보같다고 말할 지 모른다. 읽으면서 생각한 점은, 이를 분석하고 'why' 왜 많은 사람들이 보여지는 삶에 집착하는지 그리고 'how' 그로 인한 소비 동향이 어떻게 되는지 읽어내고 활용하는 사람이 진정한 현명한 사람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인스타그램에 가입하여 내 사진을 올리고 글을 기록할 때가 있다. 인스타그램을 많이 사용하지 않지만, 인스타그램 특성에 관해서는 매우 잘 알고 있다. 나 자신 또한 여행 사진이든지 혹은 파인다이닝을 찍은 사진 등 매우 행복한 순간만을 찍어 포스팅 하고 있었다. 내 인생에서 그런 순간만 있는 것이 아닌대도 불구하고 남들에게 보여지는 나는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일까? 이러한 심리를 부추기는 sns 인 인스타그램은 게임과 같다는 말에 십분 동의한다. 

 

이에 더 흥미로운건 '부자 프리미엄과 가성비의 상관관계' 챕터였다. 이 부분은 이전 인스타그램과 사람들의 허세를 부추기는 현상에 대한 챕터 이후 이어지는 내용이다. '프리미엄'이라는 것은 가성비가 더 떨어지는 것이라고 작가는 설명한다. 부자들은 가성비가 떨어져도 프리미엄을 선택한다. 예를 들면, A/S 부품을 구하기 어렵고 유지비가 많이 드는 고급 외제차를 구매하거나 6시간 타는 비행기도 2배 이상의 가격이 나가는 비즈니스 석을 이용하는 것과 같다. 가성비가 떨어지는 프리미엄을 선택할 수 있는 부자들. 재밌는 점은 이러한 양극화가 예전 사회에서는 노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가난해도 가난한 줄 모르고 살거나 혹은 부자여도 부자인 줄 모르고 다른 사람들의 삶을 모른채 살아갔었다는 것이다.

 

 

플랙스 영상, 명품 하울 영상, 호캉스 영상 등 내 유튜브만 보아도 내가 클릭하지 않은 부를 과시하는 영상들이 매일 같이 알고리즘을 통해 내 핸드폰, 컴퓨터 화면에 전시된다.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이 곳에는 부의 대한 열망이 보여지는 듯하다. 작가는 이러한 현상에서 갈수록 부자 프리미엄 시장의 값이 올라갈 것이며 그것을 따라하는 사람들의 비용 또한 상승 할 것이라 이야기한다. 나는 이러한 사회현상에서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한 시장을 발견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재밌는 이야기로 마무리해보려고 한다. 내가 미국 유학 시절, 한국에서 사간 보세 귀걸이와 목걸이를 착용하고 친구들이랑 놀러갈려고 한 적 있다. 하지만 하숙집 아주머니가 그렇게 'fancy'하게 하고 나가서 저녁에 늦게오면 위험하다고 말해준적이 있다. 나는 너무 놀랐다. 이거 ... 만원도 안되는 건디 .... 그래서 그냥 그대로 친구들을 만나러 갔지만, 친구들도 걱정해줬다. 

 

핫 ,.., 이게 비싸보여?

 

물론 미국 인스타그램도 자랑, 허세 심하긴 하다만은 사람들이 명품에 대해 잘 모르고 (내 싸구려 귀걸이가 비싸보이니 말 다했다), 생활에 맞는 가성비 탬을 많이 활용한다. 미국 대학 다니면서 느낀점은, 다같이 후드에 레깅스만 입고 다닌다. 거의 교복처럼 ..  미국 유학생활을 끝내고 돌아와서 가장 놀란 건, 내 또래 여성들이 어떻게든 명품템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지하철을 타면 보이는 명품백들이 너무 놀랐다. 샤넬 가방을 메며 지하철을 타는 광경은 생소했다. 미국에서 저녁에 지하철에서 명품 가방을 매면 강도당하거나 뺏길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

어이 명품 가방을 갖고 지하철을 타다니 용감한데.? 이제 내놔

 

아이돌들이 착용하는 가방, 신발 또는 인플루언서들이 착용하는 아이템들. 그리고 구매하는 일반인들. 우리나라는 여러 사회현상에 맞물려 드러나는 여러 특이현상들이 있는 것 같다.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당연하지 않게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을때 사회가 보이고 경제가 보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이 책의 서평을 마무리 하겠다.